영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 트레이딩 영화 대부분은 할리우드식이다——고함치고 전화기를 내리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몇 편은 다르다. 액션이 아니다——왠지 머릿속에 계속 남는 느낌이다. 왜 이 영화들이 계속 머리에 남는지 나도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도 떠올랐다. 친구들은 이상하다고 한다.
『마진 콜』 (2011)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딩 영화다. 액션 장면이 거의 없다. 배경은 리먼 스타일의 은행, 2008년 위기 24시간 전. 고함도 없다——그냥 방 안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무얼 했는지 이야기할 뿐. 제레미 아이언스의 대사가 특히 좋다——돈은 그저 점수판일 뿐, 중요한 건 살아남는 거라고. 그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지난주에도 그 장면을 생각했다. 작년에 보고, 올해 또 봤는데, 여전히 감동이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빅 쇼트』 (2015)
가장 대단한 부분은 마이클 버리다. 그는 위기가 올 걸 알아봤다.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했다. 자신을 의심하고, 거의 포기할 뻔했다——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옳다는 건 대부분 너무 빠르다는 뜻이다. 그리고 너무 빠른 건 틀린 것과 완전히 같은 느낌이다. 겪어봤다. 그 고독함은 정말 괴롭다. 솔직히, 버리는 시장에서 옳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던 전형적인 예다.
『로그 트레이더』 (1999)
닉 리슨은 베어링 은행을 망쳤다, 1995년. 200년 역사.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 트레이더가 손실을 만회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손실 포지션에 추가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린다. 하나의 형편없는 트레이드에서 시작해, 만회하려 하고, 점점 빠져들고, 은행이 무너진다. 어제 트레이딩하면서도 리슨을 떠올렸다. 할 말을 잃었다. 손절매 규율은 이 이야기에서 배웠다.
『플로어드』 (2009)
시카고의 플로어 트레이더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트레이딩이 전자화로 전환될 때,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주차장에서 우는 어른들——경력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 정말 끔찍하다. 어떤 기술도 영원하지 않다. 시장은 과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난달에 또 봤는데, 여전히 같은 느낌이다. 이것이 트레이딩에서 가장 잔인한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는 트레이더들:
제시 리버모어
부를 쌓고 잃기를 반복했다. 공매도 전문가. 전설. 가난하게 죽었다. 그의 인생 자체가 교훈이다. 시장은 완벽하게 읽었다——하지만 자신은 읽지 못했다. 그게 진짜 비극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폴 튜더 존스
1987년 폭락을 예측했다.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이유는——시간의 80%를 리스크 관리에, 20%를 기회 찾기에 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작년에 나도 반대로 하고 있었다——그의 이야기를 읽어서 다행이었다. 진짜 대단하다. 그의 리스크 관리 접근법에서 크게 배웠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연 30% 수익률을 30년 동안. 믿기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1년에 2-3개의 좋은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는 것. 예전엔 매일 트레이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깨달았다——올바른 날에만 트레이딩하면 된다는 것을. 그의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정말 대단하다. 우리 모두 그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빌 립슈츠
12,000달러를 25만 달러로 만들었다. 대학 기숙사에서 시작해, 나중에 살로만 브라더스의 외환 부문 책임자가 되었다. 그의 말: "중요한 것은 옳은 것이 아니다——중요한 것은 옳을 때 돈을 벌고, 틀렸을 때 손실을 적게 내는 것이다." 모니터에 붙여놨다. 이것이 진짜 명언이다.
나는 매년 『마진 콜』을 본다. 매년 리버모어를 읽는다.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다——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나에게는 이 두 가지로 충분하다. 솔직히, 볼 때마다 여전히 감동적이다. 좋은 작품은 반복해서 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유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