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개의 지표, 그리고 날아간 계좌
그때 나는 한 가지만 믿었다. 맞는 지표만 찾으면 시장이 이해될 거라고. 포럼에서 5,000개 넘게 내려받고, 파이썬으로 직접 수십 개를 더 만들었다. 볼린저 밴드, RSI, MACD. 차트에는 캔들보다 선이 더 많았다.
2015년 어느 고용지표 발표 밤, 숫자가 나오자 금값이 누가 떠민 것처럼 튀었다. 20분 만에 계좌는 3,000달러에서 1,200달러가 됐다. 화면의 지표는 전부 깜빡였지만, 빠지라고 말해 준 건 하나도 없었다. 그날 밤 깨달았다. 지표가 모자랐던 게 아니라, 판단을 지표에 맡겼던 게 문제였다.
그 많은 선 중에 나를 구한 건 하나도 없었다.
이 수업그날 이후로, 한 번의 거래에서 계좌의 2% 넘게 위험을 진 적이 없다.